흔히 고양이는 독립적인 성격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면 고양이는 가만히 두는 것이 최선일까요? 오로지 독립적인 시간을 존중하는 것도 고양이를 존중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겠지만, 올바른 방법으로 스킨십을 한다면 보호자와 고양이의 관계를 더욱 깊어지도록 합니다. 고양이가 편하게 느끼는 스킨십 방법을 이해하면 고양이에게 스트레스를 줄이고 서로에게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고양이가 좋아하는 스킨십의 구체적인 방법과 주의점을 알아보겠습니다.
고양이가 좋아하는 부위
사람마다 성향이 다르듯 고양이도 마찬가지로 각자 선호하는 스킨십 부위가 다릅니다. 그럼에도 많은 고양이들이 공통적으로 좋아하는 부위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턱 아래가 있습니다. 이곳을 부드럽게 긁어주면 고양이는 눈을 감거나 목을 앞으로 내밀며 더 만져달라는 신호를 보내기도 하는데요, 이는 고양이에게 안정감을 주며 보호자와의 신뢰를 쌓는데 효과적인 스킨십입니다. 제가 키우고 있는 고양이 새벽이도 턱 아래를 만져주면 정말 좋아합니다. 제가 만질 때 새벽이가 머리를 자꾸만 뒤로 눕히며 목을 뻗어서 잘못하면 뒤통수가 등에 닿을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뒤통수도 손으로 감싸 잡고서 턱을 만져주는데, 고양이가 좋아하는 모습이 정말 귀엽습니다.
또한 머리와 뺨도 고양이가 특히 좋아하는 부위입니다. 고양이는 뺨 부위에 페로몬을 분비하는 기관이 있어, 이곳을 쓰다듬는 것은 고양이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줍니다. 게다가 스스로 그루밍을 할 수 없는 부위이다보니 보통 친근한 사이의 고양이가 그루밍해주는 부위인데요, 그래서 고양이의 머리와 뺨을 만지는 행위는 단순한 스킨십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이는 고양이가 당신을 자신의 영역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새벽이도 제가 뺨과 머리를 만지면 눈을 감고 편안해하면서 아주 좋아합니다.
마지막으로, 등과 허리 부근은 부드럽게 쓰다듬거나 가볍게 눌러주었을 때 많은 고양이가 좋아하는 곳입니다. 고양이의 척추를 따라 천천히 손을 움직이면 근육이 이완되고 편안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성장 과정에 따라 다른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새벽이는 아직 이 부위를 쓰다듬거나 톡톡 쳐줄 때 특별히 좋아하는 것 같지 않습니다. 톡톡 치면 엉덩이가 점점 내려가더라고요. 다른 고양이들은 엉덩이를 점점 올리던데 새벽이는 나중에 그렇게 될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고양이가 싫어하는 부위
정말 중요한 부분입니다. 사실 좋아하는 행동보다 싫어하는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한데요, 고양이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면 고양이가 싫어하는 스킨십을 하지 않아야 합니다. 고양이는 독립적인 동물로, 자신이 편안함을 느끼지 못하는 행동에는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특히 배를 만지는 것은 많은 고양이가 싫어하는 스킨십 중 하나입니다. 고양이의 배는 내장기관이 위치한 민감한 부위로, 보호 본능 때문에 배를 만지는 행위를 위협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일부 고양이는 배를 드러내며 누워있지만, 이는 스킨십을 요청하는 것이 아니라 신뢰를 표현하는 자세일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배를 억지로 만지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저는 고양이의 배가 귀여워서 계속 만지게 되긴 합니다만 신뢰 관계가 구축되지 않은 상태에서 고양이의 배를 계속해서 만지면 상당히 나쁜 관계가 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또한 꼬리를 만지는 것도 고양이가 불쾌해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의 꼬리는 균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민감한 신경이 모여 있는 부위입니다. 이 부위를 만지거나 잡으려고 하면 고양이가 놀라거나 화를 낼 수 있습니다. 꼬리를 휙 움직이거나 피하려는 행동을 보인다면 그만두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꼬리는 저도 정말 안 만지는 편입니다. 저희 집 고양이는 꼬리가 잘려있어서 아주 짧거든요. 아마도 길고양이 시절, 구조되기 전에 어떠한 것에 의해 잘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래서 꼬리를 만지면 더 불편감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억지로 안기거나 만지려는 행동은 고양이에게 큰 스트레스를 줄 수 있습니다. 고양이는 스스로 다가오거나 자신의 의지로 스킨십을 할 때 편안함을 느낍니다. 강제로 안거나 만지려는 시도는 고양이의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고양이가 스킨십을 원한다는 신호를 보낼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중요하며, 고양이가 원하지 않는 행동을 멈추고 그들의 신호를 존중하는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고양이는 자신만의 공간과 영역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그들의 경계심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저희 집 고양이는 제가 먼저 다가가도 쉽게 안기는데, 이런 모습을 가진 것이 아주 이례적인 고양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제가 고양이를 안으면 처음에는 가만히 있다가, 좀 길어진다 싶으면 낑낑거리는 소리를 내면서 빠져나가고 싶어 합니다. 그럴 때에는 바로 놓아줍니다. 글을 쓰다 보니 저는 고양이가 싫어할 수도 있는 행동을 꽤 하는 것 같은데 그래도 저희 집 고양이랑 잘 지내서 다행입니다.
고양이가 편안하게 느끼는 환경 만들어주기
고양이와 스킨십을 하는 데 성공률을 높이려면 고양이가 편안함과 안정감을 느끼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양이는 외부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동물이기 때문에, 스킨십도 그들이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하는 것이 좋습니다.
먼저 조용하고 안정된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고양이는 큰 소리나 갑작스러운 움직임에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스킨십을 시도할 때는 조용한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항상 주변에서 나는 소음을 최소화하고 고양이가 안심할 수 있는 장소에서 천천히 접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고양이와의 스킨십은 고양이의 리드에 따르는 것이 핵심입니다. 고양이가 스스로 다가와 몸을 비비거나 눕는 행동은 스킨십을 원한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이때 고양이의 신호를 존중하며 천천히 다가가 부드럽게 쓰다듬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반대로 고양이가 도망가거나 피하는 행동을 보이면 스킨십을 강요하지 말고 기다려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스킨십 후에는 보상을 통해 긍정적인 느낌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간식을 주거나 부드럽게 칭찬하는 목소리를 들려주면 고양이는 스킨십을 더 좋은 경험으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반복하면 고양이는 점차 스킨십에 익숙해지고, 사람과의 유대감도 더욱 깊어질 것입니다. 무엇보다 고양이의 신호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태도가 신뢰를 쌓는 데 가장 중요합니다.
고양이와의 스킨십, 신뢰를 만드는 시간
고양이가 좋아하는 스킨십은 아이들과의 유대감을 형성하는 중요한 방법입니다. 고양이의 신호를 잘 이해하고, 고양이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적절한 환경을 조성해 보세요. 스킨십은 강요가 아닌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때 비로소 고양이와의 관계를 더욱 깊게 만들어줍니다. 오늘 고양이에게 따뜻한 손길을 전하며, 함께하는 시간을 한층 더 즐겁게 만들어보세요. 다음번에는 고양이가 싫다고 표현하는 고양이의 행동 언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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