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귀여운 외모와 독립적인 매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반려동물입니다. 특히 새끼고양이는 작은 몸짓과 천진난만한 행동으로 우리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습니다. 저도 새벽이라는 이름의 새끼고양이를 입양하며 처음으로 고양이와 함께하는 삶을 시작했습니다.
동물을 한 번도 길러본 적 없던 저에게 새벽이는 잊을 수 없는 소중한 경험과 기쁨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고양이에 대해 잘 모르던 저는 책, 유튜브, 각종 칼럼 등을 통해 지식을 쌓으며 조금씩 성장했습니다. 그 결과, 이제는 고양이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블로그를 운영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렇게 변화한 제 모습을 돌아보면, 새벽이가 제 삶에 정말 많은 변화를 가져다줬다는 것을 느낍니다. 이번 글에서는 새끼고양이를 입양했을 때의 장점과, 초보 집사로서 제가 직접 느꼈던 점들을 상세히 나누어 보겠습니다.
성장 과정의 즐거움
새끼고양이를 입양하면 고양이가 어린 시절부터 보호자와 함께하며 특별한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새끼고양이는 아직 세상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호기심이 많고, 사람의 손길에 익숙해지기 쉬운 시기입니다. 저 역시 새벽이를 처음 만났을 때, 그 작은 몸이 제 가슴 위로 올라와 어깨 위에서 잠들었던 때를 기억합니다. 그 순간 앞으로 새벽이와의 교감이 단단해질 것을 직감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새끼고양이는 보호자의 따뜻한 손길과 관심에 빠르게 적응하며 안정을 찾고, 이 과정에서 초보 집사에게도 고양이에게 특별한 애정을 느끼게 됩니다.
이전에 고양이의 집중사회화 기간에 대해서도 포스팅을 한 적이 있는데요, 이 시기를 잘 맞추면 학습의 효과가 아주 높습니다. 이 때에는 적응 속도가 빠르고, 꾸준히 가르친다면 집안 환경에 맞는 습관을 익히도록 유도할 수 있습니다. 저도 새벽이가 1개월령으로 추정되던 시기부터 함께 살게 되면서 약 2달간, 생후 3개월령까지 정말 집중적으로 습관을 형성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단적인 예시로 이때 새벽이는 장난으로, 또는 자고 있는 저를 깨우기 위해 손을 굉장히 많이 물었습니다. 저는 이 시기에 해도 되는 행동과 하면 안 되는 행동에 대해 각인시키고 싶었기 때문에 일관성 있게 계속해서 반응을 하지 않거나 자리를 피하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약 1달 정도는 정말 힘들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노력하니 결국 행동이 개선되었습니다. 7개월령이 되어가는 지금은 고양이가 제게 애정을 표현하기 위해 아주 살포시 무는 때는 있지만 예전처럼 세게 무는 일은 없습니다.
스크래칭 장소나 배변 습관을 기르기 위해서도 노력이 필요합니다. 새벽이는 처음 저희 집에 왔을 때부터 장난감과 스크래쳐, 화장실이 넉넉한 환경에서 자라서 지금껏 그런 부분에서 문제는 없었습니다. 만약 문제가 있었다고 하면 저는 긍정 강화교육을 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원하는 장소에서 스크래칭을 하거나 배변을 하면 간식을 주거나 스킨십으로 보상을 주는 방식으로 말입니다. 이러한 과정은 힘들며 몇 달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오래도록 부단히 노력해야 하는 과정이지만 이 과정에서 반려묘와 보호자가 신뢰와 애정을 쌓아가는 특별한 시간이 되기도 합니다.
초보 집사의 준비와 경험
새끼고양이를 입양하기 전, 특히 초보 집사라면 꼭 준비해야 할 몇 가지가 있습니다. 저도 동물을 처음 키우는 입장에서 설렘도 걱정도 있었지만 정말 많은 시간을 투자해 공부를 한 결과 새벽이를 잘 키우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고양이가 생활하는 환경을 안전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새끼고양이일 때 전선을 가지고 논다거나 벽지를 뜯고, 가구를 긁는 등의 문제가 생기면 앞으로 성묘가 되어서도 계속해서 문제 행동을 할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애초에 전선 커버를 크기별로 사서 전선을 정리했고, 사용하지 않는 콘센트에는 마개를 씌웠으며 위험할 수 있는 물건이나 쓰러트릴 수 있는 것들은 치우거나 튼튼하게 고정해 두었습니다. 창문을 열어야 한다면 안전망이나 고양이전용 방충망을 설치해야 합니다. 또한 다양한 환경을 풍부하게 제공해서 고양이가 고양이 제품만을 사용하도록 유도했습니다. 장난감도 낚싯대나 자동으로 움직이는 공 등을 준비했고, 2개월령이 되기 전부터 3층짜리 캣타워와 작은 캣휠도 사두었습니다. 비록 처음에는 바로 사용하지 못했지만 매달리고 장난치는 모습은 볼 수 있었습니다. 고양이가 가지고 놀 수 있는 흥미로운 물건들이 많다 보니 굳이 사람이 사용하는 가구를 손상시킬 일은 전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 외 식사와 배변을 위한 용품도 준비해야하는데요, 이전에 발행한 포스팅들에서 자세히 작성한 적이 있어서 이번 글에서는 언급만 하고 간단히 넘어가겠습니다.
건강 관리도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부분입니다. 저는 새벽이를 집에 데리고 오기 전에 바로 병원부터 갔습니다. 유기동물 보호소에서 구조한 길고양이였기 때문에 먼저 병원에 가서 기초적인 상태를 점검한 것입니다. 진료 후 수의사 선생님의 조언에 따라서 시기에 맞춰 필요한 예방접종과 구충제도 투여받았습니다. 저와 같은 초보 집사라면 동물병원에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고양이의 기본적인 건강 관리법을 배우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나의 고양이 새벽이
새벽이는 제가 입양한 첫 동물이기에 모든 순간이 특별했지만, 특히 새벽이가 처음 집에 와서 온 집을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탐색하던 모습이 생생히 기억납니다. 처음엔 낯선 환경에 겁먹을 줄 알았는데 예상외로 호기심이 가득한 눈빛으로 모든 방을 탐험하며 자기만의 아지트를 찾아 나서더군요. 그날 저녁, 한참을 돌아다닌 새벽이는 마침내 제 어깨 위에 올라와 몸을 웅크리고 골골송을 부르며 잠들었습니다. 그 부드러운 진동과 따뜻함은 제가 새벽이와 함께할 미래를 기대하게 만든 소중한 첫 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새벽이와의 시간이 늘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입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새벽이가 심각한 장염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고, 이후 허피스 바이러스와 링웜 감염, 감기까지 겹치며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약을 먹이는 것도 처음엔 서툴렀지만, 억지로라도 새벽이 입에 사료를 넣고 약을 먹이며 조금씩 나아지길 바랐습니다. 심지어 네뷸라이저를 사용해 호흡기를 관리해야 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매일 밤낮으로,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가며 새벽이의 상태를 확인하며 간호했던 그 2달은 저에게도 새벽이에게도 힘든 시간이었지만 우리가 함께 버텨냈다는 사실이 지금은 큰 위로와 자부심이 됩니다.
그렇게 아팠던 새벽이가 이제는 건강을 되찾고 집 안을 활발히 뛰어다니는 모습을 볼 때마다 너무 사랑스럽고 뿌듯합니다. 발랄하게 놀고, 가끔씩 장난을 치는 새벽이를 보며 처음 집에 온 날의 기억과 병간호의 시간을 떠올리면, 새벽이가 얼마나 강하고 사랑스러운 존재인지 새삼 느끼게 됩니다. 지금은 그저 새벽이가 오래오래 행복하고 건강하게 곁에 있어주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새끼고양이를 입양하는 특별한 경험
새끼고양이를 입양하는 것은 초보 집사에게도 특별하고 소중한 경험이 됩니다. 고양이가 어릴 때부터 보호자와 교감하며 함께 성장하는 과정은 집사로서의 보람을 느끼게 하고,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 줍니다.
저처럼 처음 동물을 키우는 초보 집사라면, 일단 정말 공부를 많이 해야합니다! 그렇게 쌓은 지식을 바탕으로 고양이를 위한 안전한 환경과 놀이, 정기적인 건강 관리를 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고양이를 향한 사랑과 책임감입니다. 한 번 키우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아이의 생명이 다할 때까지 내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사실을 절대 잊으면 안 됩니다.
여러분도 새끼고양이와 함께 따뜻하고 행복한 일상을 시작해 보세요. 새벽이가 제게 그랬던 것처럼, 분명 새로운 가족이 여러분에게도 많은 기쁨을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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