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 게시판

고양이 영양제 약 가루 알약 액상 어떤 게 좋을까?

by 냥피키 2024. 12. 13.
반응형

우리 고양이 보호자들은 반려묘의 건강을 위해 약이나 영양제를 먹이곤 합니다. 이렇게 고양이의 건강을 위해 영양제를 선택할 때, 제형별로 특성과 장단점을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양이마다 기호와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알맞은 제품을 선택하면 급여가 훨씬 쉬워지고 효과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저희 집 고양이 새벽이에게 다양한 제형의 영양제를 급여해 본 경험을 바탕으로 제형별 특징과 주관적인 견해를 함께 정리해 보았습니다.

 

고양이
방묘문을 타고 오르는 우리 집 고양이

 

1. 알약(정제형 태블릿, 캡슐)

알약 형태의 영양제는 정해진 용량을 정확히 섭취할 수 있어 효과적으로 건강 관리를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보관이 용이하고, 특히 개별 포장이 된 경우에는 위생적이며 변질 가능성이 낮고, 휴대가 간편하다는 점에서 장점이 많습니다. 그러나 삼키기 어려워하는 고양이가 많아서 급여 과정에서 보호자와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는 단점도 있습니다.

저희 집 고양이 새벽이는 어릴 때 아파서 알약을 먹은 경험이 많아 필건을 사용하는 데 익숙합니다. 제가 필건을 들기만 해도 스스로 다가올 정도로 순응한 상태라 알약을 먹이는 과정 자체는 어려움이 없습니다. 하지만 간혹 알약이 크면 새벽이가 삼킬 때 힘들어하는 모습이 보일 때가 있는데, 그런 모습을 보면 보호자로서 정말 속상합니다. 만약 캡슐 형태라면 열어서 간식이나 습식 사료에 섞어 급여하는 방법도 가능하지만, 정제는 그런 방법도 어렵기 때문에 부담이 됩니다. 물론 잘게 빻아서 사료에 넣어주는 방법도 있겠지만 맛도 없을 테고, 혹여 맛이 있다고 하더라도 다른 대체 제품이 많은 상황에서 굳이 그렇게 번거로운 노력을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그 제품이 정말 특별하고 건강 유지에 필수적인, 대체불가의 영양제가 아니라면 다음번에 알이 큰 정제형 제품을 다시 구매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2. 파우더형(가루)

파우더형 영양제는 사료나 간식에 섞어서 급여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고양이가 평소에 먹던 음식에 섞어 자연스럽게 영양제를 섭취할 수 있어 급여하기에 아주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습식 사료에 영양제를 섞게 될 때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습기와 공기에 노출되면 변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므로 신경 써서 보관해야 합니다. 게다가 고양이가 섞인 음식 자체를 거부하는 경우도 있어 그런 상황에는 급여하기 어렵습니다.

저희 집 고양이 새벽이에게도 파우더형 영양제를 먹일 때는 주로 사료나 간식에 소량씩 섞어서 시도해 봤는데, 평소와 다르게 다른 이물이 섞인 음식을 눈치채고서 아예 먹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차라리 아무 맛이나 향이 나지 않는 제품이라면 더 나았을 텐데, 어떤 제품은 향이나 맛이 고양이의 입맛에 맞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주의할 점은, 이런 일이 반복되면 고양이가 그 음식 자체를 꺼려하게 되어 나중에는 영양제 문제가 아니라 사료나 간식에 대한 거부까지도 이어질 위험이 있다는 것입니다. 아직 새벽이에게 그 정도로 강요해 본 적은 없어서 그런 일은 없었지만, 건강 관리에 어려움이 생길 편식 위험을 무릅쓰고 특정 영양제를 먹일 필요까지는 없다고 생각해서 항상 새벽이의 반응에 주의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기호성이 뛰어난 가루 형태의 영양제도 있었습니다. 새벽이의 경우 몇몇 가루 영양제는 아무것도 섞지 않아도 잘 먹는 경우가 있었는데, 그런 제품들은 급여가 매우 쉬웠습니다. 또, 가루를 물에 섞어서 음수량을 늘리는 방법도 있다고 하지만 새벽이는 물에 섞은 것은 전혀 먹지 않는 타입이라 이런 방법은 저희에게 맞지 않았습니다. 새벽이는 오히려 깨끗한 물을 좋아해서 물에 섞기보다는 기존의 사료나 간식에 섞는 방식이 더 잘 맞았습니다.

 

3. 액상형

액상형 영양제는 고양이에게 직접 주입하거나 물 또는 습식 사료에 섞어서 급여할 수 있는 형태입니다. 삼키는 데 어려움이 없어 보호자에게도 고양이에게도 급여 스트레스가 적은 편입니다. 또한 액상형은 일반적으로 흡수가 빠르고 소화도 잘 되기 때문에 고양이의 건강 상태에 맞춰 먹이기가 좋습니다.

다만 액상형은 개봉한 뒤 보관을 하는 것에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유통기한이 짧거나 냉장 보관이 필요한 제품이 많으니 꼭 보관 방법을 확인하고 관리해야 합니다. 또한 정해진 용량을 정확히 급여하기 어려울 수가 있고, 고양이가 액상 형태를 싫어하거나 거부하는 경우에는 다른 방식으로 바꿔야 합니다.

저는 고양이에게 액상형 영양제를 한 번 먹여본 적이 있는데요, 스포이드로 영양제를 꺼내어 습식 사료에 넣어주는 방식으로 급여했습니다. 무맛 무취인 영양제의 경우에는 물에 넣으면 자연스럽게 물을 섭취하면서 먹일 수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제가 내어준 물을 새벽이가 모두 먹는 일은 거의 없기 때문에 영양제만 낭비하게 될 것 같아서 그런 방법은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어차피 습식 사료에 넣어주어도 잘 먹으니까요. 다만 습식 사료는 수분이 있기 때문에 상하지 않도록 주의하여 관리하고 있습니다.

 

4. 츄르형

대망의 츄르형입니다. 츄르형 영양제는 고양이가 좋아하는 간식 형태로 만들어져 대부분의 고양이가 거부감 없이 잘 먹습니다. 게다가 츄르 형태의 영양제는 실제로 고양이의 기호성이 높은 경우가 많아 간식처럼 즐길 수 있어 초보 보호자들에게도 괜찮은 방법입니다. 고양이가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 보호자로서도 급여가 매우 수월하고 만족도가 높습니다.

그러나 기호성이 높다는 것이 츄르형 영양제가 맛과 향이 강한 경우가 많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영양제 성분뿐만 아니라 맛을 내기 위한 첨가물이 포함되는 경우가 많아, 칼로리가 높거나 나트륨 함량이 높을 위험이 있어 과다하게 먹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너무 많이 먹게 되면 영양제 성분의 효과를 넘어 고양이의 건강에 해를 끼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츄르형 제품을 간식처럼 먹이더라도 성분표를 꼼꼼히 확인해 필요 이상으로 주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합니다.

저희 집 새벽이도 츄르형 영양제를 굉장히 좋아해서 압도적으로 급여가 쉬운 편입니다. 츄르도 그렇지만 츄르형 영양제를 먹을 때 너무 환장하고 먹으니까 사흘정도 굶다가 첫 끼를 먹는 고양이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그렇게 츄르형 영양제를 먹는 모습을 보면 아이가 좋아하기도 하고, 또 보호자인 도 고양이의 귀여운 반응에 급여 과정 자체를 즐길 수 있어 장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5. 겔형(젤)

겔형(젤 타입) 영양제는 고양이 입에 직접 바르거나 발바닥이나 털에 묻혀 핥아먹게 하는 방식으로 급여하는 제형입니다. 그러나 이 방식으로 영양제를 급여할 경우, 고양이가 발바닥이나 털에 묻은 것을 핥지 않으면 영양제를 먹일 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치명적인 단점에도 불구하고 겔형 영양제를 핥아먹게 하는 것은 고양이에게 영양제를 효과적으로 먹일 수 있는 다른 대안이 없을 때 선택하는 방안이 아닐까 싶습니다. 예를 들면 고양이가 영양제를 섞은 음식을 직접 먹지 않으려고 하거나, 알약과 같은 제형까지도 거부할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 겔형 영양제는 고양이가 자연스럽게 섭취하도록 유도할 수 있어 고양이의 거부감이 적기 때문에 다른 제형에 비해 급여하기 쉬운 편입니다.

저희 집 고양이 새벽이는 현재까지 다른 제형으로 먹이는 것에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겔형으로 영양제를 먹여본 적은 없습니다. 다만 예전에 장염을 앓으며 기력이 떨어져 아무런 음식도 먹으려고 하지 않았을 때, 젖병을 사기 전 임시방편으로 입주위에 츄르를 묻혀 억지로 먹여보았던 적은 있습니다. 다행히 혀로 핥아먹기는 했는데 들인 노력에 비해 썩 효과적인 방법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다른 대안이 없으니까 어쩔 수 없었지만요.

 

고양이 영양제 선택의 마지막 체크리스트

사랑하는 고양이에게 알맞은 영양제를 선택할 때는 고양이의 건강 상태와 기호를 고려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제형별 특징과 장단점을 이해하고 고양이의 섭취 습관에 적합한 제품을 선택하세요. 처음 사용하는 영양제는 소량부터 급여하며, 알레르기 반응이나 거부감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필요시 수의사와 상담하여 성분과 용량이 적합한지 확인하고, 인증된 브랜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고양이의 기호는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모든 제품이 모든 고양이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제, 파우더, 액상, 츄르, 겔형 등 다양한 제형 중 고양이와 보호자 모두에게 스트레스를 줄이고 급여가 쉬운 제품을 선택하면, 보다 효과적으로 영양제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고양이의 행복과 건강을 유지하면서 급여 과정을 즐겁고 자연스럽게 만들어가는 것이 핵심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