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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영양제 가이드: 아기고양이부터 노묘까지

by 냥피키 2024.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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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생애주기와 영양

고양이도 사람처럼 나이와 건강 상태에 따라 필요한 영양소가 달라집니다. 특히 고양이의 생애주기와 건강 상태에 따라 알맞은 영양제를 선택하면 사랑하는 우리의 반려묘가 건강하게 지내고, 질병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저는 새벽이라는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새벽이는 이제 6개월령의 어린 고양이로, 처음이자 마지막 반려동물로 생각하며  반려묘로 데려온 소중한 제 가족입니다. 새벽이를 키우면서 특히 초반에 정말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처음 데려왔을 때부터 이미 장내 기생충과 링웜, 허피스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었고, 이후에는 장염과 감기까지 연달아 겪었습니다. 구충제, 항생제는 물론 병원과 집에서 네뷸라이저 치료까지 하며, 새벽이의 건강이 나아질 수 있는 것이라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당시 새벽이의 건강이 조금 나아질라치면 또 다른 병이 나타나고, 또 다른 문제가 발견되는 것을 보면서 끊이지 않는 병마의 폭풍에 휘말리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갖은 노력 끝에 결국 우리는 맞서고 버텨서 이겨냈습니다.
 
그때 제가 뼈저리게 느낀 것이 바로 건강은 건강할 때 챙기자는 것이었습니다. 이미 잃어버린 건강을 찾는 것은 너무 힘들고 어려운 일이지만 건강할 때 질병을 예방하는 것은 그에 비에 훨씬 쉽습니다. 새벽이와 제가 사투를 벌이며 깨달은 것이었습니다. 그러면 고양이의 생애주기에 따라 생길 수 있는 건강 문제와,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영양 성분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아기 고양이의 영양

고양이가 생애 첫 해를 보내는 어린 시기에는 성장과 발달이 가장 중요합니다. 새벽이를 처음 데려왔을 때, 저도 지식이 많지 않았던 상태라 유튜브, 책, 각종 고양이협회에서 발행하는 글들을 찾아보며 고양이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하나하나 배웠습니다.

이 시기의 고양이는 뼈와 근육 발달을 위해 칼슘과 인이 필요하며, 심장과 시력 발달을 위해 타우린 섭취가 필수적입니다. 처음에는 타우린이 왜 중요한지 몰랐지만, 반려묘의 심장 질환 예방과 건강한 성장을 위해 평생 동안 꼭 필요한 성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비타민 A와 D는 면역 체계를 강화하고, DHA와 EPA 같은 오메가-3 지방산은 두뇌 발달을 돕습니다. 특히, 새벽이는 놀 때 굉장히 에너지가 넘치는 아이여서 이러한 성분이 제대로 포함된 성장기 전용 영양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성묘의 영양

성묘가 되는 1~7세 시기의 고양이는 활동량이 많아지며, 이때 발생할 수 있는 특정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적절한 영양 관리가 필요합니다. 심장 건강과 시력을 보호하는 타우린은 고양이에게 필수적인 아미노산으로, 부족하면 심근증이나 시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타우린은 성묘의 활발한 활동을 지원하며 심장과 눈의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성분입니다.
 
소화와 장 건강을 돕는 프리바이오틱스와 프로바이오틱스는 장내 유익균 균형을 유지하고 소화가 더욱 잘 되도록 도와줍니다. 이 성분들로 설사나 변비와 같은 소화 문제를 예방할 수 있고, 성묘가 식품을 통해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소화하고 흡수할 수 있도록 합니다. 관절 건강을 유지하는 글루코사민과 콘드로이틴은 활동량이 많은 고양이의 관절을 보호하고, 관절염이나 연골 손상을 예방합니다. 특히 점프와 뛰어내리기를 자주 하는 고양이에게 필수적인 성분이고, 종별로는 장모종이나 대형묘(메인쿤, 노르웨이 숲 고양이 등)는 관절염이 조기에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니 이를 예방하기한 영양제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항산화제인 비타민 C와 E는 세포가 손상되는 것을 막고 면역력을 높여주며, 고양이의 피부와 털이 건강하도록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이 성분들은 성묘가 건강한 면역 체계를 유지하고 노화를 늦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이러한 작용을 항산화 작용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주요 성분이 포함된 영양제를 통해 성묘의 활발한 활동과 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노령묘의 영양

고양이가 7세 이상으로 접어드는 노령묘 시기는 관절염, 신장 질환, 심장 문제, 면역력 저하와 같은 여러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커지는 단계입니다. 그중에서도 노령묘의 가장 흔한 문제 중 하나는 관절염으로, 고양이가 점프를 꺼리거나 움직임이 둔해지는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보통 고양이는 아픈 상태를 숨기려고 하기 때문에 섬세한 관찰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관절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글루코사민과 콘드로이틴이 포함된 영양제가 도움이 됩니다. 이 성분들은 관절 연골을 보호하고 윤활액 생성을 도와 관절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해줍니다.

 

또한, 신장 질환은 노령묘에게 흔히 발생하는 문제로, 평소보다 물을 지나치게 많이 마시거나 소변을 자주 보는 증상이 있다면 신장 건강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비타민 B 복합체는 신장 기능을 지원하고 에너지 대사를 돕는 데 효과적이며, 오메가-3 지방산은 염증을 줄이고 신장 손상을 방지하는 데 유용합니다. 심장 건강을 위해서는 오메가-3 지방산L-카르니틴이 중요합니다. 이 성분들은 심장과 혈관 기능을 강화하고 지방이 분해되는 과정을 촉진해 심장 근육에 에너지가 원활하게 공급되도록 돕습니다.

 

마지막으로, 면역력이 떨어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항산화제인 비타민 E와 셀레늄을 포함한 영양제를 급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성분들은 세포 손상을 방지하고 노화로 인해서 신체 기능이 떨어지는 것을 보완합니다. 노령묘는 작은 변화에도 신경을 써야 하며, 미리 적절한 영양제를 급여하여 가능한 한 건강하게 노년기를 보낼 수 있도록 예방적 관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건강 문제별 영양제와 예방적 관리의 중요성

새벽이를 키우면서 가장 신경 쓰였던 부분 중 하나는 털 관리와 피부 건강이었습니다. 아무래도 눈에 가장 잘 보이는 것이 털이라서 그런지 모질이 어떤 상태인지에 따라 건강상태가 확연히 느껴지게 됩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피부와 털 건강을 유지하려면 오메가-3와 오메가-6 지방산, 비오틴, 아연 같은 성분이 포함된 영양제를 추가로 고려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현재 새벽이도 오메가-3 영양제를 매일 먹고 있습니다.
 
고양이의 특정 건강 문제에 따라 필요한 영양제도 달라집니다. 소화가 잘 안 되는 고양이는 설사나 변비 같은 문제가 생길 수 있으며, 이런 경우 장내 유익균을 증식시키는 프리바이오틱스와 프로바이오틱스, 소화를 촉진하는 효소 보충제(아밀라아제, 프로테아제), 그리고 장벽을 강화하는 L-글루타민이 포함된 영양제를 먹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관절 건강에 문제가 있는 고양이, 특히 관절염으로 절뚝거리거나 뛰는 행위, 도약하는 모습 등의 움직임이 감소한 경우에는 글루코사민과 콘드로이틴, 염증 완화를 돕는 MSM(메틸설포닐메탄), 항염증 효과가 있는 오메가-3 지방산이 들어간 영양제를 추천합니다.
 
고양이의 건강 관리는 단순히 문제가 발생했을 때 대응하는 것만이 아니라, 예방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새벽이가 아프기 전에 미리 관리하고 예방하는 것이 집사인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건강이라는 것은 어떠한 특정한 정점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유동적인 개념입니다. 지금 질병이 있다면 증상이 나아지거나, 더 나빠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바로 건강을 지키는 것입니다. 저도 새벽이의 건강 상태를 꾸준히 확인하고, 필요할 때 적절한 영양제를 추가하며 새벽이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입니다. 여러분의 고양이는 어떤 영양제가 필요할까요? 고양이의 건강 고민과 영양제 선택 경험을 함께 나눠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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