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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고양이가 화장실에서 뒹구는 행동 개선하기

by 냥피키 2024.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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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하는 고양이는 종종 보호자를 당황하게 만드는 행동을 보이곤 합니다. 그중 하나가 화장실 모래에서 뒹구는 행동인데요, 귀엽게 보일 수도 있지만 이는 집의 위생 문제를 유발하고 고양이의 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도대체 왜 고양이는 이런 행동을 하는 걸까요? 오늘은 고양이가 화장실에서 뒹구는 행동의 원인을 분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 그리고 제가 시도한 해결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고양이
우리 집 고양이


1. 고양이가 화장실에서 뒹구는 이유 이해하기

고양이가 화장실에서 뒹구는 행동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습니다.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는 고양이의 본능적인 습성 때문입니다. 고양이는 자신에게 익숙하고 안전하다고 느껴지는 냄새를 선호합니다. 화장실은 고양이가 배변 활동을 하면서 자신의 냄새를 남긴 공간으로, 자연스럽게 안정감을 느끼게 됩니다. 특히 새끼 고양이나 호기심이 많은 고양이는 화장실을 탐험하거나 놀이 공간으로 인식하기도 합니다.
 
또한, 스트레스도 이러한 행동의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고양이는 환경 변화나 소음, 새로운 사람 또는 동물의 등장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럴 때 고양이는 익숙한 냄새가 나는 화장실에서 심리적 안정을 찾으려 할 수 있습니다. 이런 행동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거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한 고양이 나름의 대처 방식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고양이가 화장실에서 뒹구는 행동을 할 때는 그 배경에 어떤 환경적 요인이 있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2. 화장실에서 뒹구는 행동을 막는 환경 개선법

고양이의 행동을 바꾸려면 화장실 외부 환경뿐만 아니라 화장실 내부의 청결을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양이는 매우 깔끔한 동물로, 화장실이 더럽거나 불쾌한 냄새가 난다면 이를 스트레스 요인으로 느껴 화장실 사용을 거부하거나 이상 행동을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나치게 깨끗하고 고양이에게 안정감을 주는 장소로만 느껴질 경우, 화장실을 놀이 공간처럼 오해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따라서 균형 잡힌 관리가 필요합니다.
 
매일 고양이 화장실의 모래를 점검하고, 배설물을 즉시 제거해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세요. 모래는 배설물이 쌓이면서 냄새를 머금기 쉽기 때문에, 표면만 정리해서는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없습니다. 배설물 주변 모래까지 꼼꼼히 살펴 오염된 부분을 제거하고, 신선한 모래로 보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주기적으로 모래를 전량 교체하고 한 달에 한 번은 화장실 전체를 소독하여 박테리아와 냄새를 제거하세요. 이 과정에서 고양이에게 안전한 세제를 사용하고, 세척 후에는 물로 잘 헹군 뒤 완전히 건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도 3~4주에 한 번은 모래 전체갈이를 하면서 락스(차아염소산나트륨 희석액)를 이용해 소독한 뒤 새 모래를 넣어서 사용합니다. 일반 세제만 사용하는 것보다 락스까지 사용하면 균을 사멸시켜 훨씬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
 

또한, 화장실 위치는 조용하고 안정된 공간에 배치해야 합니다. 지나치게 사람의 왕래가 잦거나 소음이 많은 장소는 피해야 하며, 화장실 주변을 깨끗이 정리해 고양이가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세요. 화장실 외부 환경을 깔끔하게 유지하면 고양이가 화장실을 놀이 공간으로 오해하는 행동을 줄일 수 있습니다.
 

3. 고양이의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는 환경 조성

고양이가 화장실에서 뒹구는 또 다른 이유는 에너지 발산의 부족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양이가 충분히 활동할 수 있는 놀이 환경을 마련해 주세요. 화장실 근처에 캣타워를 설치하거나 고양이가 좋아하는 장난감을 배치해 자연스럽게 다른 곳에서 놀이를 즐기도록 유도하는 방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흔들리는 낚싯대 장난감, 소리를 내는 공, 숨겨진 간식을 찾는 퍼즐 장난감 등 다양한 장난감을 활용해 고양이의 흥미를 끌어보세요. 장난감은 고양이의 사냥 본능을 자극하고 신체적, 정신적 자극을 제공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정기적으로 장난감의 위치를 바꾸거나 새로운 장난감을 제공해서 고양이가 흥미를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놀이 공간뿐만 아니라 고양이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해 주세요. 부드러운 쿠션이나 안락한 방석을 화장실 외부의 조용한 곳에 배치해 고양이가 편히 쉴 수 있도록 하세요. 은신처 역할을 할 수 있는 캣하우스나 작은 텐트도 고양이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습니다. 놀이 공간과 휴식 공간을 분리하여 고양이가 활동과 휴식을 구분할 수 있도록 배치하는 것도 좋습니다. 이를 통해 고양이는 자연스럽게 화장실 이외의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게 되고, 화장실에서의 뒹구는 행동이 줄어들게 됩니다.

 

고양이와의 행복한 공존을 위한 조언

고양이가 화장실에서 뒹구는 행동은 자연스러운 본능, 환경적 요인, 또는 심리적 요인에서 비롯될 수 있습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고양이의 행동을 세심하게 관찰하고, 적절한 놀이와 휴식 환경을 제공하며, 화장실을 정기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화장실 자체의 상태나 주변 환경 개선보다는 고양이가 에너지를 더욱 발산할 수 있도록 사냥놀이 시간을 조금 더 늘렸습니다. 그리고 제가 밖을 나가거나 잠을 잘 때에는 먹이퍼즐을 이용하고, 집안 곳곳에 간식을 숨겨두어 찾아 먹는 재미를 주려고 노력했습니다. 일단 그것만으로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결국 고양이 행동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정답은 환경 풍부화인 것 같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되네요.

 

그리고 이것도 좋은 방법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고양이가 모래에서 뒹구는 모습을 볼 때마다 목욕을 시켰습니다. 굳이 괴롭히려고 그런 것은 아니고 그냥 더러워서요. 고양이가 화장실 모래에서 계속해서 뒹굴고 장난을 칠 때마다 목욕을 하면 아이에게도 "모래에서 뒹굴기=다음코스는 목욕"이라는 공식이 성립되어 고양이가 그러한 행동을 하는 일이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목욕을 하기에 지나치게 비협조적인 고양이는 어쩔 수 없겠지만요. 실제로 저희 집 고양이가 자꾸 현관의 더러운 바닥을 밟아서 보일 때마다 발을 씻겼더니 요즘은 현관에 거의 안 나갑니다. 화장실 모래에서 뒹구는 것도 그렇게 줄어들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만약 이러한 노력이 효과를 보지 못한다면, 수의사나 행동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고양이의 행동은 단순한 장난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 속에는 고양이가 보내는 신호가 담겨 있습니다. 이 신호를 잘 이해하고 대응하면 고양이와 더욱 깊은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고양이의 행복과 건강을 위해 세심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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